잇티(itT) 레터
매주 두 명의 에디터가 소셜 섹터에 대해 학습한 내용을 아카이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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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호에서는 ESG 보고서를 다룹니다. 저희는 각자 ESG 보고서를 선정하여 읽어보기로 했는데요, 우연의 일치로 두 에디터 모두 (주)노을의 ESG 보고서를 선택했어요! 다행히 보고서에서 초점 맞춰 살펴본 부분이 서로 달라, 레터를 통해 노을의 ESG 보고서를 다각적으로 살펴보실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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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자의 학습-노을의 의료접근성 향상과 컴플라이언스 및 윤리, 위험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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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보고서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조직의 성과를 측정해 내,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전달하는 수단입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확산을 위한 과제, 장지인) 금융위원회는 2021년 1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의무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해요. 이에 따르면 2025년 이전까지는 자율공시이지만, 2025년부터는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시작으로 2030년에는 코스피 모든 상장사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의무가 확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사업보고서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와 달리 구체적인 서식이나 가이드라인 없이 기업이 이니셔티브를 선택하여 자유롭게 기재하는 형식이지만, 향후 한국거래소가 구체적인 공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거라고 합니다. (ESG 공시 법제화 동향 및 주요 시사점, 김앤장 뉴스테러, 2022.09.15)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가이드라인은 아주 다양한데, 가장 대표적인 가이드라인은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G3라고 합니다. 제가 봤던 노을과 SK E&S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모두 GRI를 따른다고 기재되어 있었어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어떻게 봐야 할까?
제가 가장 궁금했던 점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는 기준이었는데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확산을 위한 과제(장지인)에 따르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성과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유용성이 생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의사결정 유용성을 가지기 위해 재무보고서와 마찬가지로 이해가능성, 목적접합성, 신뢰성, 비교가능성을 봐야 한다고 해요.
- 이해가능성 :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담긴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함
- 목적접합성 : 정보가 과거나 현재 사건의 평가 또는 미래 사건의 결과를 예측하는데 도움을 주거나 과거의 평가를 확인 내지 수정함으로써 이용자의 경제적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를 제공함
- 신뢰성 : 정보에 중대한 오류나 편의가 없고 객관적으로 검증 가능하며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충실하게 표현함
- 비교가능성 : 유사한 거래나 사건의 재무적, 비재무적 영향을 측정, 보고함에 있어 기간별로 일관성이 있어야 하며 기업 간에도 일관된 방법이 적용되어야 함
노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살펴보기
노을은 인류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도전적인 문제들을 탐구하여 새로운 해결 방법을 찾고 그 가능성을 실현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는 조직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말라리아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고, 최근에는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을 개발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노을이 소셜벤처 중 상장한 곳이라는 점, 리더십으로 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를 두고 있다는 점 때문에 노을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보고자 했습니다!
(1) 목차
노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목차는 크게 Purpose-Driven Company(회사 소개), Approach to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에 대한 노을의 접근), Our Focus(지속가능성에 대한 보고)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이중에서 저는 Our Focus 파트의 구성이 눈에 들어왔어요. Our Focus의 세부 목차를 보면 SK E&S와 달리 E, S, G로 구성되어 있지 않아요. 노을이 가장 중요하게 노력하는 점 혹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표현하고 순서 배치를 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위 이미지가 노을의 목차, 아래의 이미지가 SK E&S의 목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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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Our Focus1. 의료접근성 향상
Our Focus의 첫 번째 항목 ‘의료접근성 향상’은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볼까요?
- 말라리아 진단 정확도 향상과 제품 실사용 사례 확대 : 말라리아가 발생하는 대부분의 국가는 말라리아를 진단할 수 있는 전문 의료 인력과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에 집중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 혈액 검사의 정확도와 제품의 사용성 향상 : 혈액 검사에서 혈구의 정상 범위를 벗어난 사람들의 상당수는 말초혈액도말검사를 받지 못해 적시에 혈액 관련 질병을 예측 및 발견하는 기회를 갖지 못했다는 점을 해결합니다.
- 자궁경부암 검사를 자동화한 세계 최초의 제품 개발 및 성능 개선 : 여성들이 진단검사 인프라와 전문 인력 부족으로 자궁경부암 조기 검진을 받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 가능성을 높이도록 합니다.
- R&D Spotlight : 고체염색기술, 암 진단을 위한 H&E 염색 적용 결과 논문 발표, 장내기생충을 자동검출하는 연구, 연구개발 지식 및 성과 공유 진행 등 의료 분야의 필요를 파악해 새로운 솔루션 개발을 위한 탐색 연구를 수행하고 차세대 기술을 개발합니다.
- 파트너십 및 이니셔티브 : 협력과 집합적 임팩트를 미션 달성의 중요한 동력으로 인식하고, 전 세계의 뛰어난 파트너 및 전문가들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추진합니다.
이 항목을 읽고 저는 좀 혼란스러웠는데요. GRI는 비재무적 상태를 보기 위해 명확한 지표를 제시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 항목은 서술형으로 노을이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노을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더 잘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부분인지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3)Our Focus2. 컴플라이언스, 윤리 및 위험관리
다음으로 컴플라이언스, 윤리 및 위험관리 파트는 어떤 항목을 어떤 지표로 소개하는 지 살펴볼게요. 정성적인 부분도 많지만 어떤 수치들을 사용하는지를 위주로 봐볼게요.
- 컴플라이언스 및 윤리 : 컴플라이언스 교육의 하위 지표로 교육 이수 인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인권 존중 : 2023년 고충접수 및 처리 현황, 2023년 노을 하모니 진행 현황, 장애인식개선교육/성인지감수성교육/인사철학 및 고충 처리 매커니즘 교육 이수율이 있습니다.
- 품질경영시스템 : 식별된 위험에 대해 위험 통제 조치 진행 건수, 고객 불만 사항 시정 비율 등이 있습니다.
- 안전 보건 : 산업재해율, 사고 건수, 유해/위험요인 개선율, 총사고기록율이 있습니다.
이 외 노을의 나머지 Focus도 비슷한 구성이었습니다. 생각보다 GRI 구분으로 적지 않는 점이 신기했고, 정성적인 부분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그만큼 정성적인 표현이 목적에 더 적합하기 때문일까요? 또 계속해서 드는 생각은 ‘그래서 이게 어떤 의미지?’였습니다. 잘하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예를 들어 ‘임직원의 성비 카테고리에서는 여성이 현저히 적었고 이에 대해 노을은 업의 특성과 한국 일자리 특성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직접 입장이 적힌 부분은 회사의 생각을 알고 판단을 내릴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은 ‘같은 산업군의 다른 회사와 비교해봐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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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학습-노을의 HRD (feat. 노을 ESG보고서 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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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보고서 꼭 써야되나?
국내 ESG 보고서에 대한 법적 의무는 현재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에 한정되어 있어요. 2030년부터는 코스피 상장사 모두 ESG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해요. 법적 의무가 아니더라도 임팩트 투자자나 벤처 캐피털은 기업의 ESG 성과를 평가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서, 특히 소셜벤처나 스타트업도 투자 유치를 위해 ESG 보고서를 작성하는 추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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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한 데이터도 공시하는 노을(NOUL)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코스닥에 상장한 의료 AI 스타트업, 노을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좋은 레퍼런스로 많이 언급되더라구요. 노을의 ESG는 ‘의료접근성 향상’, ‘컴플라이언스, 윤리 및 위험관리’,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책임과 포용의 시스템과 문화’, ‘지구생태계 보호’ 이렇게 다섯 가지 영역으로 시행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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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에는 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가 있는데요. CSO는 회사가 단기적인 수익성에 매몰되지 않고 장기적 재무, 비재무 성과를 고르게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과 운영전반에 걸쳐 시스템과 조직문화를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제가 알기로 국내에는 아직 CSO를 둔 기업이 많이 없다고 해요. CSO를 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뭔가 남다르긴 하더라구요.
노을은 전년 대비 환경 지표가 악화된 점, 중간 관리자급 남녀 비율 차이가 벌어진 점 등 보고서에 불리한 데이터도 있는 그대로 공시하고 있어요. ESG 성과를 과장하거나 부정적인 지표는 숨기곤 하는 기존의 보고서와는 확연히 다른 지점입니다.
노을의 안정권 CSO는 불리한 데이터도 적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부정적인 이야기도 다루면서 군형성을 지키는 게 기업 신뢰도와 평판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어요. 이해관계자들과의 정확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을 위해서라도 솔직하고 균형 있는 보고서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Challenges & Pla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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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은 보고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장치로 아예 'Challenges & Plans'부분을 만들어, 파트별로 잘 못하고 있는 부분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를 적고 있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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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의 지속가능한 HRD
1)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노을은 유엔여성역량강화원칙의 성 격차 분석 툴(WEPs Gender Gap Analysis Tool)과 Good Corporation의 DEI 프레임워크를 활용하여 조직의 DEI 이행 현황을 진단하고 있어요.
2024년 3월까지 1년간 여성 신규 채용 인원이 증가하면서 구성원 남녀 비율의 차이는 작년 대비 감소하였지만, 중간 관리자급 남녀 비율의 차이는 작년 대비 증가하였다는 데이터가 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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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지표만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지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까지 조사하여 적시했어요. 발견한 문제의식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죠. 중간관리급 남녀 비율 차이에 대한 요인으로는 내부적으로 리더십의 절대 수가 적은 조직규모상 여성 리더십 확대를 위한 체계적인 개선을 추진하기 어려다는 점이 있는데요. 이에, 장기적 관점에서 여성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고 회사의 성장에 따라 리더십의 다양성 및 전문성이 확대되는 방향으로의 개선점을 도출하여 보고하고 있습니다.
2) 역량 개발
노을은 노을리안들의(임직원들을 노을리안으로 지칭하고 있네요.) 역량 개발을 위해 4가지 영역의 사내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요. 작년에는 '조직 기능영역'(Domain, 아마 기술 관련?), '리더십 역량', '노을의 미션&가치&철학', 'Work skill'(사고와 행동 기술)의 영역을 거쳐 총 31개의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해요. 또한 사내 이러닝 센터도 구축하여 교육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동료 간 역량 개발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피드백 시스템이 체계화되어 있다는 게 인상깊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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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4가지 피드백 외에도 동료에게 감사, 인정, 격려의 지지적인 메시지를 실시간 전달할 수 있는 상시 피드백 제도 'Peer Feedback'를 운영하고 있다고 해요. 매월 정기적으로 리더와의 1:1 미팅(대화, 피드백, 인정)을 진행하며, 구성원이 직접 선택하거나 인사 부서에서 연결해준 멘토와 함께 강점과 개선 영역을 돌아보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지원합니다.
3) 고용 및 업무 환경
노을은 1분기, 3분기에 ‘Engagement Survey’를 통해 구성원의 업무 몰입도와 행복감 모니터링하고, 전사 피플 매니저(인사팀)와의 1:1 인터뷰 통해 회사 생활에 대한 구성원 개개인의 필요와 어려움 파악하여 업무 환경 개선위한 우선순위 과제를 선별하고 있어요.
2023년 노을이 우선순위 과제로 선별한 이슈는 부서 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위한 지원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SW, HW, Bio, Ai 등)들이 일하는 융합조직이기에 부서 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기반으로 한 업무가 많은 편이라고 하는데요. 설문 조사와 1:1 인터뷰 결과 부서간의 원활한 소통이 개선 과제로 좁혀졌다고 해요. 또한, 조직 규모가 확대되면서 가정 돌봄 제도를 활용하는 구성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육아 휴직이나 가족 돌붐 휴직 후 복직하는 노을리안의 적응을 돕는 가이드 마련도 임직원들의 의견을 통해 우선과제로 선정되었습니다.
외주를 맡기지 않고 직접 ESG보고서를 작성하며,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세심하고 내부적으로 유효한 액션 플랜을 세울 있는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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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가치, 임팩트 등은 중요하지만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요소라는 생각이 들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보고 싶었어요. 노을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보면서 GRI 요소들과 노을은 어떤 표현들을 사용하는지 알 수 있는 학습이었습니다. 다만 이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더 잘 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케이스스터디와 기본 개념 학습이 필요할 것 같아요..!!!
🌼: 유우자의 말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소셜임팩트를 어떻게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요, ESG 보고서를 쭉 훑으며 그 평가 체계에 대해 조금은 알게된 것 같아요. 노을 외에도 기업들에서 ESG 과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식(중대성 평가라고 하던데요) 이 궁금해져 이 부분 더 알아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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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소셜 섹터 스터디를 위한
두 학습자의 아카이빙 프로젝트
잇티(itT)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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